음악 스템이란? 스템과 멀티트랙의 차이
요약
스템은 관련 트랙들을 묶어 하나의 스테레오 파일로 바운스한 서브믹스다. 멀티트랙은 트랙 하나하나의 원본이고, 스템은 이미 믹스된 그룹이다. 4개 스템으로 시작해서 길이를 맞추고, 이펙트는 스템마다 찍고, 마스터 컴프는 굽지 말고, 합이 무음인지 확인하라. 스테레오 파일밖에 없다면 AI 분리를 쓰되 아티팩트부터 들어 봐라.
음악 스템이란 비슷한 트랙들을 묶어서 한 개의 오디오 파일로 바운스한 서브믹스다. 드럼, 베이스, 보컬, 신스를 각각 한 파일로 만든다. 이 파일들을 같은 레벨로 동시에 틀면 원래 믹스가 그대로 나온다. 세션 안의 개별 트랙과 최종 스테레오 파일 사이에 있는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는 디테일이다. 근데 시간을 잃는 곳이 바로 그 디테일이다.
스템은 트랙이 아니라 그룹이다
테크노 세션에 트랙이 40개 있다고 하자. 킥, 클랩, 하이햇 세 개, 퍼커션 루프 두 개, 서브, 미드 베이스, 신스 레이어 네 개, 보컬 찹, FX. 이걸 드럼, 베이스, 신스, 보컬, FX 그룹으로 묶는다. 그룹마다 스테레오 파일 하나로 바운스한다. 파일 다섯 개, 스템 다섯 개다.
각 스템에는 그 그룹에 속한 모든 게 들어 있다. 레벨, 패닝, EQ, 컴프레션, 리버브 센드, 오토메이션까지. 이미 믹스된 상태라는 뜻이다. 옮기고, 음소거하고, 레벨을 살짝 올리고 내릴 수는 있다. 안으로 들어가서 하이햇을 고칠 수는 없다.
이게 이 방식의 트레이드오프다. 스템은 주고받기 쉽다. 대신 구워져 있다.

스템, 멀티트랙, 스테레오 믹스다운의 차이
포맷은 세 가지이고 역할이 다르다.
멀티트랙: 트랙 하나하나, 보통 드라이 상태. 20개에서 200개 가까이 된다. 통제권은 전부 있지만 관리가 지옥이다.
스템: 프로세싱이 찍힌 그룹 서브믹스. 보통 4개에서 20개 파일.
믹스다운: 스테레오 파일 하나. 더 바꿀 게 없다.
업계 설명은 대체로 같다. 믹스할 사람에겐 멀티트랙을, 리믹서나 보컬리스트, 마스터링 엔지니어에겐 스템을 보낸다. 아무도 건드릴 필요가 없으면 스테레오 파일을 보낸다. 누가 "트랙 달라"고 하면 어떤 걸 말하는지 되물어라. 사람들이 이 단어를 느슨하게 쓴다. 잘못 짐작하면 오후 하나가 날아간다.
Production Expert의 스템 설명도 같은 얘기를 한다. 스템과 멀티트랙을 헷갈리면 WAV 몇 개를 기대했는데 세션이 통째로 날아온다.
스템을 쓰는 이유
실용적인 이유는 네 가지다. 군더더기 없이.
마스터링 여지. 스템으로 작업하는 마스터링 엔지니어는 세션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고도 보컬을 1dB 올리거나 신스를 누를 수 있다. 스템 마스터링은 보통 4~8개 스템이다.
리믹스. 리믹서는 40트랙 세션이 아니라 보컬과 드럼을 원한다.
인스트루멘털과 대체 버전. 보컬 스템을 음소거하고 내보낸다. 2분이면 끝난다.
퍼포먼스. 이게 스트림에 중요한 부분이다.
스템이 있어야 라이브로 연주할 수 있다
테스트는 이거다. 라이브로 틀 수 있나? 스템이 있으면 된다.
4-스템 트랙을 가진 DJ는 드럼을 빼고, 베이스를 붙잡고, 다른 곡 위로 보컬을 올릴 수 있다. 스템을 지원하는 DJ 소프트웨어는 트랙을 드럼, 베이스, 멜로디, 보컬로 나눠서 각각 따로 페이더에 올린다. OBS에서 세트를 돌리는 스트리머도 원리는 같다. 보컬 스템을 끄면 채팅이 트랙 위로 말할 수 있다. 인스트루멘털은 계속 돈다. 트랙 자체의 권리가 정리돼 있는 한 스트림에 깔끔하다.

숫자로 보자. 4-스템 세트는 트랙당 스테레오 파일 4개다. 24비트/44.1kHz 스테레오 기준으로 스템 하나가 분당 약 15MB다. 4분짜리 트랙을 4스템으로 풀면 비압축 기준 약 240MB다. 플레이리스트만 말고 드라이브 용량도 계획하라.
스테레오 파일만 틀고 레이어를 안 쌓는다면 스템은 필요 없다. A에서 B로 단순하게 믹스하는 경우엔 아무것도 더해 주지 않는다.
깨지지 않는 스템을 내보내는 법
스템 문제의 대부분은 내보내기에서 생긴다. 이렇게 해라.
시작점과 길이를 맞춰라. 모든 스템이 1마디에서 시작해서 같은 지점에서 끝난다. 테일도 포함. 길이가 다르면 받는 사람은 뭐가 빠졌는지 궁금해한다.
이펙트는 스템마다 찍어라. 그룹마다 쓰는 리버브와 딜레이의 자기 복사본이 있어야 한다. 센드를 공유한 탓에 드럼 스템에 리버브가 없으면 혼자 틀 때 이상하게 들린다.
마스터 버스 컴프레서는 굽지 마라. 스템 다섯 개를 따로 컴프레스하는 것은 그 합을 컴프레스하는 것과 같지 않다. 마스터 프로세싱 전에 스템을 뽑거나, 마스터에 뭐가 걸려 있었는지 받는 사람에게 알려라.
합쳐서 확인하라. 모든 스템을 새 트랙에 올리고, 원래 믹스다운의 폴라리티를 뒤집은 다음 둘을 같이 틀어라. 무음이 나와야 한다. 알고리즘 리버브는 약간의 잔향이 남을 수 있다. 정상이다.
이름을 붙여라.
TrackName_Drums_140bpm.wav가Bounce 12.wav보다 낫다. 항상.

대부분의 DAW에서 방법은 같다. 그룹마다 버스로 라우팅하고, 버스들을 선택하고, 스템 내보내기 옵션을 쓴다. 메뉴 이름은 바뀌어도 로직은 같다. DAW별 내보내기 방법을 보고 싶다면 RouteNote의 가이드가 정리해 놨다.
원칙은 이거다. 멀티트랙은 드라이로, 스템은 웨트로 내보내라.
스템은 몇 개가 적당한가
정해진 표준은 없다. 트랙이 쓰일 방식에 맞는 분할을 골라라.
4개 스템: 드럼, 베이스, 멜로디(신스, 키보드, 기타), 보컬. 대부분의 DJ 소프트웨어와 AI 분리기가 쓰는 레이아웃이다. 무난한 기본값.
6~8개 스템: 드럼을 킥과 퍼커션으로, 베이스를 서브와 미드로 나누고 FX나 패드를 추가한다. 마스터링과 리믹스에 더 낫다.
2개 스템: 인스트루멘털과 보컬. 라이브 아카펠라 드롭이나 카라오케 컷에 충분하다.
테크노에서는 킥과 베이스의 관계가 곧 트랙이다. 받는 사람이 저역을 건드릴 거라면 킥은 따로 스템에 둬라. 사이드체인이 베이스 스템에 구워져 있다면 파일명이나 메모에 적어라. 받는 사람이 고마워한다.
스템이 많으면 파일도 많고, 디스크도 많이 먹고, 내보내기 실수할 여지도 커진다. 적으면 통제력이 줄어든다. 대부분은 4개에서 시작하면 된다.
스테레오 파일밖에 없다면: AI 스템 분리
세션이 항상 있는 건 아니다. 산 트랙일 수도 있고, 오래된 바운스일 수도 있고, 직접 생성한 곡일 수도 있다. AI 스템 분리는 완성된 스테레오 파일을 보컬, 드럼, 베이스, 기타로 다시 쪼갠다.
작동은 한다. 마법은 아니다. 아티팩트가 생긴다. 뭉개진 하이햇, 베이스 스템에 섞인 보컬 잔상, 새는 리버브 테일. 밀도 높은 믹스와 강한 사이드체인 펌핑이 최악의 경우다.
볼 만한 도구는 이렇다.
LALAL.AI는 브라우저와 데스크톱 앱에서 돌고, Pro 플랜에서는 VST로도 쓸 수 있다. 무료 Starter는 10분을 준다. 계산은 잘 해라. 분 수는 고른 스템 종류 수만큼 곱해진다.
Moises는 분리 기능에 피치, 템포, 코드 도구를 묶었다. 같은 앱으로 연습하거나 세트를 리허설한다면 좋다. Pro에는 Stems VST가 추가된다.
그다음은 생성기다. AI 음악 생성기들은 이제 스템을 내보내기 옵션으로 준다. 분리 단계를 통째로 건너뛴다.
Suno는 월 $8인 Pro에 스템 분리가 들어 있다.
Udio는 Standard(월 $10)와 Pro(월 $30) 모두에서 스템 다운로드를 준다. 규칙은 이거다. 트랙이 생성물로 시작했다면 스템을 원천에서 받아라. 나중에 분리하는 건 언제나 손실이 있는 두 번째 패스다.
리믹스하거나 라이브로 연주하거나 인스트루멘털이 즉시 필요하다면 돈 값을 한다. 클립용으로 보컬만 살짝 뽑고 싶다면 무료 티어로 충분하니 굳이 낼 필요 없다.
스트림에서 실제로 달라지는 것
스트리머가 스템으로 가장 많이 얻으면서도 가장 적게 얘기하는 사람들이다. 효과가 확실한 경우는 세 가지다.
토크오버 모드. 마이크로 라이브를 시작할 때 보컬 스템을 빼라. 베이스와 드럼이 방 분위기를 살리고, 가사는 네 목소리와 싸우지 않는다. 파일 하나를 음소거하는 거라 지연은 0ms다.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클립 안전 편집. VOD와 클립용으로 보컬 없는 세트 버전을 잘라라. 가사 콘텐츠가 줄면 플래그당할 것도 줄어든다.
인트로와 스팅어. 시작 화면 아래에 4마디 드럼 스템을 루프로 깔아라. 드럼만 나온다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멈추는 순간에 알아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라이브 분리다. 실시간 스템 분리는 OBS 씬이 이미 원하는 CPU나 GPU 여유를 요구한다. 오프라인에서 분리하고 파일을 올려서 틀어라. 한 PC에 분리기와 인코더를 같이 올려놓고 되기를 바라지 마라.
스템 팩을 망치는 실수들
마스터 리미터를 켠 채로 스템을 보내기. 받는 쪽은 헤드룸이 없고, 합이 원본과 맞지 않는다.
실수로 스템 하나를 음소거한 채 내보내기. 파일 수를 세고 합을 들어라.
스템끼리 샘플레이트나 비트 뎁스를 섞기. 하나를 골라라. 세션 레이트의 24비트로 가고 끝까지 간다.
파일명에 템포와 키를 빼먹기. 리믹서와 DJ에겐 둘 다 필요하다. 140 BPM, F 마이너는 적는 데 5초면 된다.
'스템'의 다른 뜻
검색 결과가 둘을 섞어 놓으니 짧게 짚고 간다. 악보에서 스템은 음표 머리에 붙은 가는 세로선이다. 오디오 파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음악 이론 수업에서 여기까지 왔다면 그건 다른 페이지다.
위의 모든 내용은 오디오 스템 얘기다.
보내거나 틀기 전에 지킬 원칙
믹스가 필요하면 멀티트랙을 보내라.
리믹스, 마스터링, 퍼포먼스가 필요하면 스템을 보내라.
아무도 바꾸지 않았으면 하면 스테레오 파일을 보내라.
완성된 파일에서 시작한다면 분리한 다음, 방송에 올리기 전에 아티팩트부터 들어 봐라.
분리하는 트랙은 라이선스를 확인해라. 소유하지 않은 트랙을 분리한다고 그게 네 곡이 되는 건 아니다. 트위치와 킥은 보컬이 분리돼 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DMCA 걱정 제로는 쓸 권리가 있는 음악에만 해당된다.
정리하면 스템은 그룹으로 묶고, 믹스하고, 굽은 서브믹스다. 깨끗한 스템 네 개를 내보내는 법을 익히면 같은 파일 세트로 마스터링하고, 리믹스하고, 라이브로 연주할 수 있다.